11/28(월) 삼상 30:11-20 묵상에세이
기진맥진할 때 결정적인 도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시글락에 도착했을 때는 먼 거리를 행군한 후입니다.
가족들이 아말렉에게 잡혀간 것을 알고 기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울었습니다.
그렇게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바로 침략군 추격을 실행할 때 천천히 행군할 수 없습니다.
침략군이 그들의 근거지에 도착하기 전에 붙잡아서 가족을 찾아와야 했던 다급한 다윗.
그 와중에 병으로 죽어가는 불쌍한 이방 소년을 만나자 자비를 베풉니다.
자신과 부하들 가족의 생명도 귀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도 결코 무시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급할 때 이웃의 고통을 돌아볼 줄 아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도록 도우십니다.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원망과 슬픔으로 눈이 가려지지만,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이 보이는 사람은 눈앞에 자기 문제가 가득해도
주변의 어려움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함을 다윗에게 배웁니다.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재정이 메말라 당장 쓸 것이 없을 때,
그런 위기의 순간에서도 나보다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눈이 나에겐 얼마나 있을까요?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어머니 같은 환자분들에게 마음이 많이 쓰이면서도,
그런 분들에게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 실제로 위로하고 돕는지 돌아봅니다.
나는 슬픔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사람일까요?
하나님을 마음 중심에 두었다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결코 지나칠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기진맥진해 있을 때, 나에게 외면당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와플터치> 11월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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