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병원비와 병간호에 필요한 의료용품 구입비로
많지 않은 월급 중에 늘 백만 원 이상은 떼어 놓는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둘째가 태어난 후 가정 경제는 더욱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되었다.
어머니 간호를 처음 시작한 1997년 이후 만나를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기억 저편에만 머물러 있고, 나는 세상살이에 대한 위협 앞에 소심해져 갔다.
이 문제로 간절히 기도하고 안심하기보다는 늘 걱정에 걱정이 앞선다.
본문에 암몬 족속 나하스 왕이 이스라엘 전 족속의
오른쪽 눈을 도려내겠다는 위협을 가해온다.
그 무시무시함을 잘 알고 있는 길르앗 야베스의 사람들은 패닉 상태에 빠진다.
왕으로 세워졌지만 소심하게 밭에서 일하던 사울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받아
무섭게 분노를 터트리며 군사를 모집하여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을 받는 삶에는 이처럼 힘이 있고 기쁨이 넘치는 결과가 따른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넉넉한 월급과 안전한 세상살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에 감동을 받아 힘 있게 승리하는 삶으로의 나아감이다.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은 내 존재의 근원에서 기쁨을 부어주신다.
이것이 진정한 복이 아닌가!
세상의 위협 앞에 굴복하고 타협하며 더 큰 올무에 사로잡히기 일쑤인 나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며 고통과 아픔을 넉넉히 이겨내길 원한다.
부디 기도에는 소심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주님께로만 나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