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는 콘서트 마지막에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를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마음으로 열창하며 무릎 꿇은 조하문 목사님입니다.
사진 아래는 게스트로 나온 하희라 씨(조하문 목사님의 사모님이 최수종 씨 누나입니다.
그러니 하희라 씨 아이들의 고모부가 조하문 목사님이겠죠)의 책 낭송에 이어
라이브로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를 감동 깊게 불러 주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일하니 참 좋은 것은 책과 관련된 일 외에
좋은 만남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홍성사에서 출간한 <조하문의 회복일기>의 저자 조하문 목사님은
80년대 최고의 가수 중 한 분이어서
특별히 광화문 KT 올레스퀘어를 빌려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이 행사 준비로 무척 분주했는데요.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연예인들을 만난다는 흥분보다
객석을 채워 주신 많은 분들이 인생과 구원에 대해
깊은 터치를 받으시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것저것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제 지인으로 저희 교회 김경철 집사님 부부와 한기수 형제 그리고
갈릴리마을의 추운펭귄 님 가족이 오셔서 좋은 시간을 누리고 가셨습니다.
이 특별한 콘서트의 게스트로 하희라 씨, 현진영 씨가 오셔서
가을의 길목에서 열리는 북콘서트의 정취를 돋우셨는데요.
조 목사님 목 상태가 안 좋다는 얘길 듣고 회사 차원에서 기도하며 우려했는데
막상 콘서트가 시작되니 신기하게도 자신의 히트곡 넘버는 좀 어렵게 부르셨지만^^,
찬양 곡들은 영어 가사를 넘나들며 깊은 감동을 주셔서
역시 삶으로 부르는 노래는 다름을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하희라 씨가 자신이 3년 전에 믿기까지 남편 최수종 씨가 곁에서 15년을 기다려 주고
붙잡아 주었음을 고백하며, 목사님 책 속의 글을 낭송하고 CCM을 불러주셨는데요.
리허설 때는 덤덤하게 불렀지만 막상 본 무대에서는 두 소절이 지나자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더군요.
감사의 마음을 고백하는 가사로 노래하는 하희라 씨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노래하는 사람도, 듣는 이들도 모두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죠.
조하문 목사님이 멘토라며 자신이 병원에 있을 때 의지했던 이야기를 꺼낸 현진영 씨.
제가 군대에 있을 때 한국 힙합의 선두주자로 나와 방송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가창력은 <나는 가수다> 출연진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는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조 목사님이 마무리하는 무대로 나오셔서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유독 가정에 대해 많은 말씀을 주셨는데,
한번은 아내와 크게 싸우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그러시더랍니다.
“네가 최수종 씨 아버지의 마음으로 네 아내를 사랑하면 안 되겠니?”
그때 마음에 깊은 울림이 있어 아내에게 그러겠다고 고백하고 요청했답니다.
“당신도 나를 내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해주오.”
객석에서 웃음이 나왔지만, 저는 무척 영감 있게 들렸습니다.
시어머니를 계속 간호해야 하는 남편에게 자신의 인생을 맡긴 아내에게
저도 장인어른의 눈으로 사랑해 주어야겠다고요!
오늘 아침 아내가 영승이 한복을 사주고 싶다고 하여,
‘일 년에 한번 입을까 말까한 아기 한복이 꼭 필요한가’ 생각하다가
장인어른의 마음으로 기꺼이 허락했습니다.^^
딸을 대하는 아버지는 딸이 원하는 것들을 따지지 않고 해주고 싶은 게 당연하니까요.^^
(이 글 보고 아내가 이것저것 막 사달라고 조르진 않겠지요? 에이, 설마~~)
북콘서트를 마무리하고 객석에 오신 분들과 인사를 나눈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정리를 마쳤습니다.
광화문 거리에서 인사동 거리로 이동했는데, 첫 번째 직장생활을 했던 곳이어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나의 인생을 이끌어 주신 주님 앞에서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괴로웠던 과거를 돌아보지도 말고, 오늘을 열심히 살고 더 좋은 내일을 소망해야겠단 다짐으로
추억의 거리를 거닐었습니다.
꿈을 가지고 오늘과 내일을 소망하는 것이 ‘진정한 회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삶으로 들어가 그분의 품에서
고단하고 불안한 인생의 짐을 내려놓고 쉼과 평안을 누리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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