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회사에서 청소를 하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9월에 첫 출근 후 연차를 낸 적이 없기에
건강검진도 받을 겸 하루 휴가를 냈다.
어제 교회 친구가 닥터로 일하는 병원 진료를 받았다.
요통은 쉬어야 낫는 것이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건강검진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높은 편으로 나왔다.
진료해 준 친구 김경철 집사와 광화문 근처 <나무가있는집>이란 맛집에서
맛난 돌솥밥을 먹고 늦게 들어왔다.
수면내시경과 비타민 수액을 맞으며 누워 있는 시간이 꽤 되어 충분히 쉬었다.
그런데도 허리통증으로 새벽에 일어나지 못하여 쉬다가
아이들 얼굴 보고 이제야 출근 중이다.
다행히 똑바로 걸을 만해졌지만 앉았다가 일어나면 절뚝거릴 게 분명하다.
난관을 뚫고 나가려는 의지를 과하게 발휘하면
결국 몸이 고장 난다는 걸 배웠다.
무엇이든 극복하겠다는 생각에 실패와 좌절에 대한 배려가 없기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게 아닐까.
한 걸음 물러서 보니, 믿음의 결단과 성취 욕구 사이에
불신앙의 큰 간극이 느껴진다.
참 부족한 모습으로 2012년을 살아왔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자비를 구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