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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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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KTX에서 가수 안치환 씨 만난 이야기 (2012.12.03)
(2012.12.03)


2009년 6월, 대전에서 간증하고 올라올 때 KTX에서 가수 안치환 씨 만난 이야기


얼마 전에 겪은 일처럼 그해에도 어머니가 결핵이 재발되어
순천향병원에 입원해 어려움을 겪을 때였습니다.
바로 직전에 억울한 오해로 회사에서 권고사직 된 터라
마음이 이만저만 복잡한 것이 아니었죠.
게다가 병원에서 고용한 간병인이 갑자기 그만두셔서 심경이 더욱 바닥을 향했습니다.

그런 중에 대전주향교회 주일 오후예배 간증을 부탁받았는데
새 간병인을 겨우 구해서 대전으로 달려가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증을 마쳤습니다.
여러 성도님들께서 큰 은혜를 받았다고 인사해 주실 때 제 안에는 기쁨이 가득해졌습니다.
당회장실로 안내한 목사님은 제게 작가로서의 은사를 축복해 주시며
성도들에게 아주 특별한 은혜를 전해주어서 감사하고 꼭 신학을 해서
귀한 사역을 하도록 그리고 계속 귀한 글을 쓰도록 권유해 주셨습니다.

대전역에서 서울행 KTX를 타고 특실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오래 전부터 좋아한 가수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간간이 라디오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할 때 신청곡을 말하라고 하면
꼭 안치환 씨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를 부탁하곤 합니다.
한 번은 제 목소리를 녹음해 간 인천 방송의 리포터가
어머니께서 깨어나시면 어떤 노래를 불러주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안치환 씨의 이 노래를 얘기하며 불러드렸죠.

결혼 전에 아내와 한적한 공원을 거닐며 연애할 때도
안치환 씨 노래를 불러주곤 했습니다.
고단할 때마다 마음을 울리는 고결한 노래로 제게 힘을 주던 그 안치환 씨가
특실 한 쪽 라인의 좌석에 앉아 옆 라인에 앉은 비구니 한 분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열차표에 적힌 제 좌석에 앉은 후 가방을 뒤적거렸지만, 제 책이 한 권도 없었습니다.
꼭 안치환 씨께 <어머니는 소풍중>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는데
무지무지 안타까웠습니다.
할 수 없이 간증노트 뒷면을 활용하여 짤막한 편지를 써서
안치환 씨가 앉아계신 특실에 건너가 전해드렸습니다.
깜짝 놀라며 제 편지를 받는 안치환 씨 얼굴을 보고
후다닥 제 자리로 튀어왔습니다.
울트라 교진이 어찌나 부끄러웠던지...

사인을 받기는커녕 제 사인을 편지글에 해드리고 온 것입니다!

가슴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모릅니다.
청승맞게도 왜 남자인 제가 남자 스타에게 그러는지...^^

잠시 후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안치환 씨가 매니저에게 연락해서 제 핸드폰으로 보낸 문자였습니다.
아마도 본인이 직접 보낸 문자인데 발신인을 매니저 연락처로 한 것 같습니다.
내일 제게 메일로 연락을 주시겠다고요.
아싸라비야~!!

- 그리고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1년 후 여름
서강대에서 열린 콘서트에 매니저와 연락해 좋은 좌석에서
아내와 함께 감상하고 왔죠! 지금도 그의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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