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기획과 편집, 저자 미팅, 교정, 디자인 감각 등이 요구되는데
내가 일하는 회사는 인디자인 조판, 전자책 제작 등의 업무가 더해진다.
늘 해오던 일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공부하고 능력을 쌓는 것에
긍정적인 관점이지만, 아, 시간이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기혼자이자 어린 아기 둘이 있는 아빠 편집자의 애환.
조금 잦아들긴 했으나 천식 기침이 낫지 않는 데는
모든 일을 잘해내고 싶은 욕심과 스트레스가 한몫하고 있다.
그리고 기획 쪽 일에 더 집중하고 싶은데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축구도 족구도 때로는 배구와 야구까지 잘 해내야 하는 업무의 압박.
월급 잘 나오는 회사인 대신 그 만큼의 쏟아 부어야 할 열정을 필요로 한다.
마라톤 호흡법에서 백미터 단거리 호흡법으로 잘못 바꾸었단
한번 넘어지면 이 경주는 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