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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숙아, 자신의 건강을 챙길만한 여유가 없더라도 절대 지나치게 무리를 해서는 안돼. 나는 대학을 막 졸업한 시기였고, 싱글이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지만, 아기 엄마이고 주부인 너는 절대로 극한의 시간을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해야 한다. 어머니는 눈빛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청각은 항상 살아있어. 마지막까지 열려있지. 옆에서 하는 얘기는 다 듣고 계신다고 봐야해. 계속 뭔가를 말씀드리고 헤드폰으로 찬양을 틀어드리는 것도 도움이 되거든.. 간병인 문제는 지금 맡고 계신 분과 얘기를 계속 잘 나누면 좋겠다. 자꾸 간병인 바뀌는 것도 안 좋으니까 지금 하시는 분이 잘 하실 수 있도록 친해지고 부탁도 잘 드리고.. 보통 24시간 간병인들이 아침 식사 드리기 훨씬 전에 목욕을 시키거든. 늘 자기가 해오던 방식을 고수하시지. 우리 어머니 집으로 모시고 온 후 한동안 혼자서 간호하다가 아주머니 한분을 구했는데 처음엔 중환자 간병을 전혀 모르셨지만, 어머니 병원에 맡기기 전까지 거의 7년을 한결같이 잘 해주셨어. 그러니까 지금 잘 모르시는 그분과 팀웍을 잘 맞추면 훨씬 잘 하실 수 있을 거야. 주님께 힘든 마음을 맡기는 건 항상 어렵지만 그리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때가 지금이니까 절대 좌절하지 말고 소망을 가지렴. 의사선생님의 한마디 말, 간병인의 소소한 모습이 힘들게 하더라도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절대 변함없다는 걸 항상 붙잡길 바래.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더욱 고단하겠지만, 예준이와 가족들이 상숙이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로 함께 하리라 믿어. 믿음의 힘으로 꼭 이겨내길... |
200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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