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일 中 나의 일.. |
2001/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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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보고 접하는 삶의 일들을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1. 내가 할 수 없는 & 아주 어려운 일..
2. 내가 할 수 있는 & 아주 어려운 일..
3. 누구라도 할 수 있는 & 보통의 일..
제가 어머니를 끝까지 책임지고 돌보는 일은
두 번째에 해당합니다.
만일 첫 번째였다면 무조건 주님께 맡기고
요양원을 알아봤을 겁니다.
세 번째였다면 24시간 상주하며 간호할 수 있는
간병인을 구해서 집에 어머니를 부탁하고
사회생활을 해나갔을 거예요.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서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 누구의 손에도 맡기지 않습니다.
내가 죽더라도, 고통 없이 편하시도록
환자인 어머니를 끝까지 모시려는 건
나 밖에 할 수 없는 아주 힘든 일이기 때문이죠.
누가 4년 넘게 언제 끝날지 모를 그 오랜 시간
잠 못 드는 밤을 감수하고 책임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참고 생명의 고귀함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존귀함을 느끼며 내일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거죠..
제가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주님께 날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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