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에 있었던 일이다.
식탁에서 놀고 있던 영승이(얼마 전 만 4살 생일 지났다)에게 말했다.
“아빠가 예승이 목욕시킨 후 바로 영승이 목욕시킬 거니까, 준비하고 있어."
"나아~ 그런 거 못 해!"
말투가 좀 이상하다. 어디서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 오 마이 갓!
지난주일 저녁, 오랜만에 욘석이랑 개그콘서트를 같이 본 게 탈이었다.
<최종병기 그녀> 코너의 톱 여배우 역으로 나온
개그우먼이 했던 말이었다.
"나아~ 톱 여배우야, 이런 것 못 해!"
이제 TV 틀려고 하면, 옆에 와서 그런다.
"아빠, 개콘 보자."
아예 프로그램 제목도 줄여서 말하고 있다.
한번 관찰하면 적재적소에서 사용하는 능력,
그분께서도 국민들 관찰 좀 해서 제대로 권력을 사용하시면
추운 데 물대포 맞으며 고생하는 이들 없을 텐데..
"나아~ 대한민국 서민이야, 농민들 다 죽이는 FTA 이런 것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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