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밤
모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키 위해 정말 오랜만에 고향에 왔다.
시간이 조금 남아 학생회관 5층의 IVF 동아리 방 들렸다가
옥상에서 내려다본 교정을 찍었다.
낡은 학생회관 건물만 옛 모습 그대로고 너무나 많이 변한 교정을 보며
스산하게 밀려오는,
그,리,움,이란....
10월 29일 오후
어제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한완상, 손봉호 박사님 대담은
열정과 지혜가 가득한 시간이었다.
덕분에 어머니 병원비 결재도 있고 해서
주말에 간호해 드리러 병원에 왔다.
우리 모자 서로의 운동 부족을 간호 시간에 다 해결했다.
땀 뻘뻘 흘리고 마침 기도를 하고 병원 로비에 오니 야구 열기가 가득!
헐크 감독님, 오늘 경기도 승리하세요.
이제 남은 힘 쥐어짜서 집으로 출발한다.
오늘은 두 아이 양육에 지친 아내에게
외출 선물을 해줄 것이다.
10월 31일 오후
연일 알레르기 비염에 시달리고 있다.
연속되는 콧물, 재채기로 인한 호흡 곤란...
편집 업무를 집중해서 볼 수가 없다.
약국 약으로는 듣지 않는다.
이 병과 싸워온 지 어언 25년.
(이거 아니었으면 나는 대입 셤 3수 안 했을 지도.ㅠ)
규칙적인 생활과 음식 섭취, 운동이 따르지 않으면
스트레스 조금만 받으면 툭하면 걸리는 오랜 친구 같은 불치병 질환.
이비인후과에 가서 코 세척을 받고 약을 처방받아 먹으면 엄청 졸리다.
약 성분에 뿅 간 묘한 기분을 주는 뭔가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
긴장감을 늦출 수 있어 좋지만, 졸린 걸 참고 일해야 하는 또 다른 부담감.
차라리 평소에 열심히 운동하고 생활 습관에 긴장감을 주는 편이 더 지혜로운데.
아, 약 기운에 느긋해지니 만사 귀찮아지네. 허허!
10월 31일 밤
이만수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신 감독님께
큰 기쁨이 더해지길 빕니다.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올라와
준우승을 거둔 헐크 감독님께 드린 축하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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