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쌀쌀한 주말 아침, 평소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
경기도 양주의 광숭초등학교에 왔다.
5학년 초등학생들과 저자와의 만남 시간을 갖는다.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내 책으로 독서 지도하는 후배 선생님 덕분에.^^
군 제대 후 참석한 94 IVF 여름농활의 인연이 이렇게 징하게^^ 이어지고 있다.
당시 교대 1학년이었던 정인영 선생님 담임인 5학년 아이들!
만남을 기대하며...
<나니아 연대기>로 신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인영이의 반은
교실이 루이스 책 속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이 옷장은 문이 앞뒤로 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그 신비한 옷장으로
교실 뒷문에 배치돼 있다.
황 작가는 교실 밖에서 이 안에 몰래 들어가 대기했다가
아이들이 동시에 부르면 등장!^^
엄청난 환호와 반짝이는 눈빛 속으로~
교실 뒷쪽 게시판이 <나니아를 찾아서>이다.
아, 나도 인영이 같은 초등학교 선생이 되어 루이스의 문학 작품으로
진리를 가르치고 싶다.
강연 시작하기 전에 2005년 KBS뉴스 영상을 시청하는 5학년 아이들...
2000년생이라고 하니 이 아이들이 여섯 살 때 촬영한 방송인 셈인데,
내가 학부모들보다 나이가 더 든 걸 알았다. 어느 아이가 그러더군.
우리 아빠보다 형이시네요!
집중력 잃지 않고 흥미롭게 잘 들어준 아이들이 책에 사인 받으러 와서
편지와 선물을 주었다.
2PM 부럽지 않았다!^^
강의 후 여러 질문에 답하고 소감도 듣고,
24명의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부디 이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푸른 초장 같기를!
단체 사진 타임에 함께 찍은 아이들.
분단 별로 찍었는데 우측 창가에 앉은 분단이었던 것 같다.
왼쪽에서 세 번째 여자 아이가 무척 똑똑한 질문을 많이 하여 인상 깊었다.
학교 다닐 때 똑똑한 질문을 많이 한 아이들을 선생님이 예뻐한 이유를 알겠다.
12살 아이다운 모습이 대부분이었지만,
의외로 진지하게 경청하고 질문하여 깜짝 놀랐고,
모든 아이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사진 찍기를 즐겨하여
확실히 아날로그 시대와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했다.
공부 스트레스, 학원 중독, 학교 폭력으로부터 잘 보호받고
예쁘게 성장하여 이 나라의 미래를 환하게 열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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