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따듯한듯 조금은 쌀쌀한 바람도 부는 주말 오후,
아들과 아파트 놀이터에 왔습니다.
오전에는 아내의 외출을 위해 집에서 두 아이 돌보다가
저녁 시간에 자유를 좀 얻기로 하고,
귀가한 아내에게 둘째를 맡기고 나왔습니다.
큰아이 야외놀이를 지켜보고 있는데,
사는 게 이런 오소독소한 맛에 즐거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잡한 대공원에 가지 않아도 좋네요.
3월 18일 오후
주일 오후 예배 전, 사람들 속을 잠시 나와 던킨 드립커피 한 잔 중.
설교 시작 전에 들어가려 하는데 봄 햇살이 너무 좋다.
성도들과 대화 나누기를 좋아하는 내가
이 시간에 사람들 없는 공간에 와서 쉬는 이 아이러니.^^
청년 때는 "여보시오 거기 누구 없소?"였지만,
40대엔 나 홀로 잠시 티타임이 달콤하기만 하다.
자, 이제 아이들 안고 예배하러 들어가자.
3월 18일 저녁
퇴직금 들어올 것으로 장모님 댁 구형 TV를
LED TV로 바꿔 드리면서
우리 집 거실을 풍부한 음악으로 채워 줄 벽걸이 CD플레이어를 하나 샀다.
하이마트 세일기간이라 정가에서 대폭 할인받았고,
집에 오자마자 서둘러 망치질하여 설치 완료!
50와트짜리 소니의 멋진 녀석이 공명해 주는 음악으로 한 주간의 피로도 싹~!
이제 거실이 더욱 문화적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후후^^*
3월 20일 아침
하루 만에 재교와 삼교를 마무리하고 필름 출력할 계획!
분량은 88페이지의 요리책이지만,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홍성사에서의 내 마지막 두 권의 책 중 하나,
출산 후 바로 집 나가는 엄마의 심정이니...ㅠ
3월 20일 저녁
나는 이런 아빠입니다. 2^^
- 아이들과 엄마 요리를 도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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