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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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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소통 일기 (2012.7.21~2012.7.23)
7월 21일






어머니 간호 시간이 주말 저녁으로 옮겨졌다.
업무 피로와 긴장에 금요일 퇴근 후 병원에 가는 일정이 어려운데다가
거의 자정에 들어와 주말을 망치는 것보다 주말에 아이들 보고
아내 외출도 선물한 후 저녁에 다녀오는 게 나을 듯.
오늘은 외출 다녀온 아내가 영승이 한글 공부 시키는 동안 예승이와 더 놀아주느라
아빠 노릇 톡톡히 했다.

병원에 새로 오신 간병인님이 너무 엉망으로 해놓으셔서 스트레스가 됐지만,
참고 끝까지 간호 마친 후 차근히 설명해드렸다.
잘 해주실지 늘 염려스럽다.
갈수록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환자 간병 일을 점유하시는데
그 퀄러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돈 벌러 멀리까지 오셔서 이 일을 배워하시는데
내 성에 안 찬다고 불쾌해할 수는 없고...
소변이 기저귀를 넘쳐 이불과 시트, 윗옷까지 엉망인 걸 정리하는 동안
꾸벅꾸벅 조시는 새 간병인님이 측은하게 느껴진다.

나보다 더 어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으시니 정중히 부탁드리는 게 최선이다.
오늘따라 온수가 안 나와 정수기 온수로 물 온도를 조절해 씻기는데
통에 물을 미리 받아주신다.

하루하루 내 필요는 많고 그렇게 겨우겨우지만 살아가고 살아지는 인생.
어디에나 어느 때나 길은 있다. 얼마나 마음에 여유와 자유를 두느냐에 따라
행복과 안도가 따르는 법이다.



7월 22일





홍대앞H교회에서 아주 오랜만에 주일 간증.
(홍대새교회아니구요! 그 교회보다 훨씬 먼저 세워진 교회입니다.
문화의 메카 홍대를 변화시키는 교회,
교회 문화에 익숙지 않은 청년들이
저녁 시간에 모여 조금 편안한 다가섬으로 예배하는 교회입니다)
이길승 찬양사님이 인도하시는 시간.
헌금도 없고 저녁 7시에 목사가 아닌 저 같은 사람의 이야기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만나는...
오늘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7월 23일


● 교정팀 박 실장님과 주고받은 쪽지 내용. 흠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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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기독교 책은 대개 심심하고 재미없다 여겼는데,
    강같은평화 책 두 권 보면서
    성경을 잘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가능하면 아이랑도..
    고마워요. 그리고 힘내세요~!

------------------------------​-

황: 헉~!!! 충격!!! 사실 제가 자모에 입사하면서
    박 실장님과 같은 인식 변화(?)를 가지시는 분을 만나면
    제일 기쁠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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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종교 안을 들여다보며 서로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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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네, 저도 신앙인은 모두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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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시대, 광기를 만나다>를 교차교정 보면서
무속에 대한 비판과 신중의 신 하나님이란 부분에
매우 껄끄러워 하신 박 실장님.
지금 진행 중인 <하나님의 더 깊은 생각>도 1교를 같이 보셨다.
한 해 무수한 제사를 드리는 박 실장님.
출판지기 20년이 넘은 이분의 쪽지에서
일반 출판사 자모의 기독교 팀을 맡아 일한 4개월의 결실이 보이는 게 아닌가 한다.

무수한 라이트가 비치는 야간 경기장의 조명이 아닌
캄캄한 터널 속 구조의 희망이 되는 한줄기 빛.
배터리가 방전되기 직전의 작은 손전등 같은 나이지만,
이 빛이 결코 가치 없지는 않다는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나는 비신자들에게 받는 이런 감사 한 마디가
신자들에게 받는 습관적인 감사 백 마디보다 강력하게 여겨진다.



***          ***         ***


마감에 성공했다.
성공이란 표현을 쓴 것은,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정을 해냈기 때문이다.
어제 주일 밤 출근하여 18시간가량을 풀로 일한 것 같다.
이곳에서 일한 지 만 3개월 20일. 1인 팀장으로 책 5권을 만들었다.
뿌듯한 가슴 한쪽에선 고단함을 극복한 기쁨과 절절한 아픔도 지나가고 있다.
주님이 베스트! 나는 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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