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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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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 |
http://ultrakyojin.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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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Photo] 방송을 하루 앞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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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토그래퍼 현진,
KBS 1TV 휴먼다큐 <사미인곡> 미리보기에 소개되어 있는 사진을 퍼옴..)
사람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의 범위가 있을 것이다.
집중과 둔감의 범위에서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기도 하고
‘무지하다’, ‘너무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많은 고통의 흔적을 비우며 웃고 살면서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교회 청년들로부터 ‘울트라맨’이란 별명을 얻고 살아온 나는 어느 쪽일까?
요즘 나를 돌아보면 울트라맨처럼 모든 일들을 강하게 척척 해내는 면보다는
한쪽에 치우쳐서 다른 면을 세심하게 돌보지 못하거나,
한계에 부딪혀 실망하는 때가 많은 것 같다.
아내의 마음을 좀 더 기쁘게 해주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이 많고,
어머니를 향한 내 속마음을 늘 무시하는 아버지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한다.
내일저녁 내가 소개되는 휴먼 다큐 방송을 앞두고
다른 때보다 더욱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시청률이 높은 TV에 비춰질 때
얼마만큼 내 마음과 진심이 솔직하게 통하게 될지..
그리고 화면에 담기진 않았지만
집에서 7년 동안 어머니를 간호했던 그 시간,
하루하루 잠 못 들고 고독과 싸우면서 기도하고
나 자신과 어머니를 사랑하며 지내온 그 시간이
어떻게 그려질지 사뭇 긴장되고 궁금해진다.
어머니께 그때처럼 더욱 많은 것을 해드리고 싶지만,
최선을 다하면서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지금..
내가 병원비로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자주 어머니 병원에 들려
온몸을 펴드리고 깨끗하게 해드리는 것을 못 마땅히 여기는 아버지,
결혼 전 데이트 할 때 매주 나를 태우고 이천에 있는 어머니 병원에 가서
함께 대소변을 받고, 어머니 목의 T-케뉼라에서 튀어나오는 가래침에 얻어맞으면서
사랑으로 섬겨온 나의 아내..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주말마다 어머니 병원에 가서 온종일 간호해드리느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은 남편을 인내하고 기다려주면서
예쁜 아들을 낳아준 아내 존희씨..
부족함도 많고 간절함도 많은 우리 가족에 대해
방송 화면은 어떻게 편집해서 내보낼지,
시청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보실지 많은 생각이 오간다.
나는 회사원으로 살기보다는 내 마음이 담긴 글로 계속 책을 내고 싶고,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준비하기 위해 신학 공부를 하기 원하는데,
어쩌면 이러한 길을 서두를 수 있도록
하나님이 방송을 통해 디딤돌을 놓아주신 게 아닌지 기대도 된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겐 쉽지 않은 대한민국 땅..
안락사와 같이 생명에 대해서는 선진국이라도 된 것처럼 쉽게 얘기하면서도
고통분담시스템에 대해서는 후진국처럼 의지가 적은 땅..
이 땅에서 10년 이상 아픈 어머니를 돌봐오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는 것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가족애가 무엇인지, 젊은 날의 전부를 포기하고
끝까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조금이라도 전해질 수 있다면, 큰 열매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책을 내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이제 다 해결되었고 풀렸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님이 식물상태로 내 곁이 아닌 병원에 계속 누워계시는 한은
내 마음의 고통이 조금도 가시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 오히려 지금 때때로 더욱 마음이 괴롭고 아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함께 살고 있는 아내 외에는 거의 없는 듯하다.
몸이 힘든 것은 지금처럼 마음이 힘든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렵지만, 나는 그 부분은 거의 하나님께 맡겼다.
막막할 때마다 주님은
책을 내게 하심으로, 회사에 들어가게 하심으로,
꼭 필요한 만큼의 재정을 보내주셨다.
우리 영승이가 태어날 때에도 교회 후배가 후원해주었고,
작년에 내 책을 읽으신 한 독자 분께서
홈페이지에 올린 영승이 사진에 감동을 받으시고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연락처를 구하셔서 감사한 격려 전화와 후원금을 보내주셨다.
만나처럼 이렇게 꼭 하루하루 필요한 만큼 내 필요가 채워진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뤄진 기적이다.
요즘 조니씨의 완전 모유수유로 튼실해진 아기를 안고 밤을 새우고 있다.
영승이는 내가 안아줄 때 가장 편안해한다.
아내가 수유를 마치면 트림을 시키기 위해 5.4kg의 영승이를 안고서 등을 문질러준다.
영승이는 목과 팔다리에 갈수록 힘이 많이 생겨서
이제 울트라 베이비의 애칭이 어울릴 만하게 되었다.^^*
늘 최선을 다하는 아내에게 고맙다.
아내는 절대로 젖병을 사용치 않고 아기를 직접 안고 수유를 한다.
여린 손목으로 무거워진 영승이를 들고 달래느라
사과도 혼자 깎을 수 없을 만큼 관절이 약해진 아내..
영승이가 자라갈수록 나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런 때를 위해 주님은 내게 울트라 체력을 허락하셨나보다.
영승이도 아내도 어머니도 내가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그분의 부활의 은혜가 없이는 하루도 살기 힘들다.
책임감이 큰 중요한 위치일수록 허해지는 인간적인 심정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면 내 자리가 텅빈 자리로 느껴질 수 있다.
새벽에 아기를 안고 뜬 눈으로 창밖을 보면서 기도한다.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해 집중할 때 힘을 주시고
세상 모든 근심과 고통에 대해서는 둔감할 수 있도록 방패가 되어 주소서..”
내일 방송이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전달해줄 수 있길..
황교진이란 소소한 인간이 저렇게 사는 힘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시는 능력이란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 보일 수 있길..
24시간 잠 못 자고 하루도 쉬지 않고 어머님을 위해 살아온 시간과
그렇게 살아왔음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결코 망하지 않았음을 증거로 보여줄 수 있길..
이 땅의 많은 어려운 이웃들이
사랑이 필요한 가족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하는 길을 선택하고,
자신을 포기하더라도 결국은 승리하는 삶이 예비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그리고 이 모든 것들 위에 나의 의는 사라지고
하나님의 의만 높여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누워서 나를 기다리시는 어머니와
수면 부족의 아내를 위해
그리고 아빠의 품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도울 힘과 지혜를 얻는 지금 이 자리가
내게는 참으로 귀하고도 또 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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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현 |
방금 사미인곡을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비록 화면을 통해서 보기는 했지만 얼마나 반갑던지요... 미소엄마도 반가워했습니다... 특별히 가족사진을 보면서, 어머니가 미소짓는 장면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하나님께서 우리가 모르는 방법으로 대화가 가능케하시는 것을 보면서 한영혼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한번 가슴깊이 느꼈습니다... 이제 소풍에서 하루속이 돌아오길 더욱 간절히 기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연말 선물을 받은 기분이어서 행복한 밤이네요!^^; 오늘도 홧팅입니다... |
2007/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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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현 목사님 이렇게 방송 후 실시간으로 바로 피드백을 남겨주어 고마워요. 특별히 미소엄마에게도 감사드리구요. 미소는 건강하게 잘 크죠? 사랑의교회 부근에서 삼겹살 한번 먹자는 약속을 꼭 지켜야하는데.. 화욜, 목욜에 여유가 있다는 말씀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승이가 갈수록 묵직해져서 제가 늦게 가면 아내 팔이 엄청 힘들어서리.. 퇴근시간마다 집으로 직행하고 있어요. 아무튼 바쁜 12월이 이대로 넘어간다면 1월 중으로 꼭 시간을 맞춰보도록 할게요.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사역자로 나아갑시다. 저도 언젠가 늦게 출발하겠지만 그러한 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승리하세요~!!^^ |
2007/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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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현 |
ㅋㅋ 제가 그 마음 잘 압니다... 저도 결혼하고, 또 미소가 어느정도 클때까지는 집에 직행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 친구들 하고는 한번도 저녁 식사를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되고요...^^;; 하지만, 3월에 시간이 되시면, 저희 부서 교사 수련회 때 특별 강사로 모실 까 하는데요...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3월 둘째주 토요일(놀토)이 될 것 같기는 한데요...^^; 완전 확정되면 전화 한번 드릴께요^^ 복되 하루 되세요!! |
2007/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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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단에서 귀한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저와 함께 해주신 일들을 전할 때가 가장 두렵고도 영광스럽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사랑의교회는 처음이어서.. 지금부터 기도하며 준비하겠습니다. 3월 전에는 꼭 뵐 수 있으리라 믿으며..^^ |
2007/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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