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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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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 |
http://ultrakyojin.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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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로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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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로드 #2 |
휠체어.jpg (0 Byte), Download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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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Photo] 머리 깎아드리고, 휠체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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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목요일, 두 달에 한번 어머니 헤어스타일을 정리해드리는 날이었습니다.
울트라 교진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 외에 이렇게 가위손도 된답니다.
히딩크가 강조한 일급 멀티 플레이어죠.^^*
어머니 머리 깎아드리는 날은 아침부터 마음 단단히 먹고 힘이 많이 들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 전날 밤부터 꼭 기도를 드리죠.
머리 깎는 동안 가래가 쌓여 호흡이 막히시지 않도록, 제 팔과 허리힘이 딸리지 않도록..
아주 정교한 테크닉과 강한 힘이 필요합니다.
헤어 컷 이나 목욕, 모두 침대 위에서 이뤄집니다.
침대의 겉시트 아래엔 방수기저귀를 석장 깔아두기 때문에 속시트나 매트가 젖지는 않습니다.
T케뉼라 부분의 Y거즈 드레싱과 구강청소와 정수기 물로 얼굴을 잘 닦아드린 후,
수건 두장을 둘둘 말아서 어깨 아래 받혀 공간을 확보합니다.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떠와 머리에 물칠을 하고 아줌마가 엄마 머리를 붙잡고 있을 때
제가 가위로 옆머리, 윗머리, 뒷머리를 깔끔하게 쳐드립니다.
어머니 목이 아프시지 않도록 신속하게 하면서 골고루 예쁘게 디자인 해야죠.^^*
이번에도 성공했습니다! 중간에 가래가 한번 차올랐지만, 제 손에 묻은 머리카락들 빨리 떼어내고
석션할 수 있었고, 따뜻한 물로 샴푸하고 온 몸을 깨끗하게 목욕시켜드리고
귀나 목 구석구석 작은 머리카락들이 묻어있는지 살피고 잘 정돈해드렸습니다.
어때요? 울트라 가위손에 의해 짧게 커트하신 우리 엄마 얼굴이..
활달한 커리어 우먼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이제 다음 두 달까지 깔끔한 헤어스타일로 잘 지내시겠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아래 사진처럼 휠체어에 태워드립니다.
사진의 휠체어는 흔히 보는 휠체어와 다른 중환자용으로 허리와 발목에 안전벨트가 있고
등에서 올라오는 받침대가 머리까지 편하게 지지해줍니다.
휠체어에 태우는 일도 머리 깎기만큼 정교하고 순간적인 힘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조금 다른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간혹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품습니다.
자기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은 큰 힘과 권능을 가지신 분치고는 너무 조용하신 것 같다구요.
가만 생각해보면 성령님이 때론 너무 얌전하신 분으로 느껴진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천하장사가 자기 아기를 안을 때 우악스럽게 안지는 않죠?
장사 힘 다 발휘했다가는 아기가 으스러지고 말겁니다. (읔~!)
강하신 성령님은 그렇게 천하장사가 조심조심 자신의 아이를 안듯이
우리 속에 조용히 계시면서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시며 살포시 안아주십니다.
마찬가지로 어머니를 목욕시키고 새 옷을 입히고 양말까지 신겨 드린 후, 휠체어에 들어앉힐 때
팔과 허리의 순간적인 강한 힘이 소요되면서 아주 조심스런 주의가 필요합니다.
울트라 근육에서 나오는 파워가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죠.
어머니 자신이 휠체어에 앉는지도 모르시게 조용히 살짝 앉혀드립니다.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하지 않으면 머리 깎기에서 시작하여 휠체어에 앉혀드리고
몇 시간 후 다시 침대 위로 들어서 몸을 눕혀드리기까지 보통 체력으론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5년 전의 보통 청년 교진은 푸샵 50개가 한계였지만, 지금 200개 이상 소화하며
울트라 교진이 된 것은 모두 어머니 간호하면서 훈련으로 얻게 된 옵션의 축복입니다.^^*
(그래서 여름엔 쫄티의 제왕이 되곤 합니다. 제 몸은 주께서 디자인 해 주신 새 몸이니까요.
다른 헐렁한 티는 다 싫어! 쫄티가 제일 좋아.^^ 엄마에게 감사한 부분입니다.)
잠도 안 자고,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면서 집에서 간호하는 중에 혼자
스트레칭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닦은 이 울트라 체력으로, 훗날 언젠가
주께서 환난 중의 과부와 고아, 병자들을 섬기도록 크게 쓰실 줄 믿습니다. (아멘~!)
어머니는 휠체어에서 아주 편안해 하십니다.
누워만 계시다가 앉혀드리면 또 다른 세상을 접하게 되시는 거죠.
집 바깥은 공원도 없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시선도 거슬리고 공기도 나쁜 동네이기 때문에
거실과 부엌을 왔다 갔다 하지만, 그래도 방 안 공기와 거실 공기는 다르니까요.
앉아 계시면 쌓여 있던 깊은 속가래도 배출되고 주사기로 넣어 드리는 식사 죽도
튜브를 타고 잘 내려갑니다. 사진처럼 작은 방 옆에 모셔 두고, 전 편하게 컴퓨터를 하기도 하죠.
그리고 손톱도 깎아드리고 가끔 TV도 보여드리는데, 거의 주무셔서 조용히 방청소를 하는 편입니다.
휠체어에 계시는 동안 병원처럼 꾸며놓은, 우리 母子가 기거하는 안방은 대청소를 하고
침대 시트도 속까지 말끔하게 새로 정돈합니다.
에어메트의 상태도 점검하고 가습기도 청소하는 등 아주 바쁜 일들이 몰려 있어
보통 이런 날은 낮에 약속을 정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에 집중합니다.
그래야 또 밤에 잠 안자고 계속 간호할 수 있으니까요.
'울트라 교진' 이 괜히 붙여진 닉네임이 아닙니다.^^
이렇게 깨끗하게 머리도 다듬어 드리고, 깨끗하게 청소한 방에서, 깨끗하게 빨린 시트로 갈은
침대 위에 어머니를 다시 눕혀드리고 나면, 몸은 피곤하여 무겁지만 마음은 무척 가볍고 개운합니다.
아마 우리의 죄를 빨아 삶고 우리의 모습을 깨끗하게 다듬으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그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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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시켜 드리고 나서 찍은 어머니 얼굴은 항상 조금 붉게 나오네요. 시원하게 욕조 목욕은 못 하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얼굴이죠? |
2002/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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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sun |
아주 편안해 보이시네요. ^^ 정말 계속 누워있다가 휠체어 한번 타면 기분 날라갑니다. ^^ 아무 상태에서나 휠체어타게하는 것두 아니구요.. 어머니가 휠체어를 타셔도 좋은 상태라 기쁘네요. 누워서 보는 세상과 앉아서 보는 세상은 정말 다르지요. 또 일어서서 보는세상은 천지차이구요. 누워서 처음본 분을 나중에 만나면 정말 동일인불일까? 의심하기도 하거든요.. ^^ 음.. 얘기 길어져버렸당..히히. 암턴 아주 편안한 낮잠을 주무시는 것처럼 보여서 좋네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울트라 모자님! ^^* |
2002/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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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자매, 이렇게 자주 와 주시고 제 사진과 글 꼬박꼬박 읽고 글 남겨 주어 너무 고마워요. 휠체어는 정말 아무 때나 태울 수 있는 게 아니죠. 모든 상황을 너무나 잘 느끼고 이해하는 지선자매님이 내게 들려주는 얘기는 엄마 속마음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늘 그런 마음이에요. 우리 울트라 모자(^^) 편안하게 있지만, 또한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기도 하죠. 방금 지선자매 홈의 새 소식 들으며 정말 계속 긴장하고 기도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왔어요. 불편한 병원에 일주일만에 다시 입원해야 하는 건 분명 좋지 않은 소식이긴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으리라 믿고 기도할께요. '감염'이란 겁도 없는 녀석은 분명 틈타지 못할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는데, 감히 주님이 만져주시는 지선자매를.. 분명히 매끈한 새 살과 피부로 더 좋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믿어요. 이보다 더한 일들도 믿음과 감사로 극복해내신 지선자매에게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총이 계속 함께 하리라 믿고 축복합니다. 3~4일 후에 다시 좋은 상태로 퇴원 소식을 기다리고 기대합니다. 지선자매를 위해 하나님께서 하실 큰 일을 계속 기대하며, 하나님의 온전케하시는 능력을 기다립니다. 이번에 퇴원하면 기분 좋은 소포가 주인을 찾고 있을 거에요. 꼭 리프레쉬할 수 있는~!^^* 감밧테네~! |
2002/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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